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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2006. 12. 16. 20:31 from 하루가..

예전에 어디서 보았던 영화 'About a boy'에서 첫대사로 나왔던 이 말.
"Every man is an island" 인간은 섬이다..

섬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바다 속에선 모두 하나로 연결돼 있다. 우리가 실제로 사는 세계에서도 결국 너무 멀리 떨어져있지 않거나 무인도가 아닌한 다리로 혹은 배라는 교통수단으로라도 이어져 있다.

John Bon Jovi가 했던 말:No man is an island 에 대한 단순한 반대라기 보다 실제에 무척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홈피를 벗어나 새롭게 블로깅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부분의 미니홈피처럼 글이 아닌 사진이 득세하는 내 미니홈피가 미워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종 사진을 나열하고선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어 넌 어때?'라고 묻는 듯 하거나, 게시판도 방명록도 사진첩도 모조리 닫아두고선 '난 요새 이딴거에 관심없어' 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귀'찮'아'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타인과의 일상 소통의 통로가 필요하기 보다는 단순히 내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을 곳이 필요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들어가면서 카운터를 세어보고, 방명록의 숫자가 몇백을 돌파했는지 따위가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인간은 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섬이 아니어서 항상 나에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배를 타고 찾아와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내 일상에 대해 한마디씩 툭 던지고 갈 수 있는 곳이면 충분했다.

문득. 아주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언제나 그렇듯 친구의 타이밍 좋은 조언 하나.
"tistory에선 너의 꿈을 이룰 수 있단다~"
급히 베타신청을 했고 열흘의 짧은 기다림으로 이번에도 쉽게 원하던 것을 얻었다.

그렇게 시작이다.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