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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준비

2007. 3. 9. 16:27 from 하루가..

5월 28일 정도면 아마도 부대를 떠나게 될 것 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시점이지만, 나름 잘 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만 2년을 부대에서 보내고 곧 경찰서로 발령이 날 것이다. 어느 지방청에 어느 경찰서로 갈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하나씩 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이 오고 있는게다.

일단 어느 지방청으로 신청을 할 것인가 부터, 나가면 잘 할 수 있을까, 잘하려면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할까, 나가면 어떤 부서가 내 적성에 가장 맞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가면 바쁠테니 시간을 많이 요하는 일은 미리 하고 나가야 할 것 같고..

일단 어제는 치과 진료를 받고 왔다. 지은이가 마루타로 써준 덕분에 입에 x-ray를 열댓장이나 찍으면서 구강건강을 확인했다. 결과는 처참하게도 신경이 완전 죽어버린 치아의 발견. 요새들어 자주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에 잇몸치료나 받을 요량이었는데, 일이 커져 버렸다.

오늘은 1년 가까이 끌어온 손목 결절종을 확인하러 부대앞에 있는 e-좋은 중앙병원을 갔다. 새로 온 행정반장님이 치료한 곳인데 괜찮다고 하기에 믿고 들어갔다. 왠지 믿음직스런 의사선생님. 근무가 쉬는 날이 언제인지 어렵게 찾아 15일 입원 및 검사, 16일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근 3년간 함께 해온 결절종과는 이제 헤어져야 할 것 같다. 눈에 잘 띄는 손목에 흉터가 남을 것 같아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수술하기가 쉽지 않을 듯해 급히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테니스는 한달정도 쉬어줄 생각. 최근 테니스 레슨을 거의 받지 못한 김에 앗쌀하게 몸부터 챙기기로 결정했다. 한달 쉬었다고 설마 테니스 실력이 완전 초기화되진 않으리라 기대하면서;; 글두 넉달을 배웠는데 순식간에 초기화되긴 하겠냐는 작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ㅋ

05년 10월에 컴활 1급 필기를 딴 이후, 1년 반만에 오늘 실기 시험 신청을 했다. 참 오래도 끌었다..ㅋ 사실 컴퓨터 공부를 하다보니 이런 자격증은 쓰레기야..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기피한 점도 있긴 한데, 이왕 준비한거 얼른 끝내는 편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꾸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영어공부도 시험모드로 준비하고, 어휘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됐든 내가 갈 길에 기회는 항상 주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때 준비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아갈 일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다^^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