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열흘 정도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흘러버렸다. 경남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 터를 잡아 제대로 된 친척 하나 없는 경기도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나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다보니 준비해야할 것도 마무리해야 할 것도 무척 많았던 게다.

5월 31일 수원까지 애마 갤로퍼에 한가득 짐을 싣고서 힘겹게 올라와서, 방을 알아보고 신고 준비를 하고 -겨우 구두만 닦는 정도였지만- 맥주를 한잔하고.

6월 1일 새벽같이 일어나 수원으로 이동해서 남부서에 신고를 하고 영통지구대까지~ 점심을 먹고 방을 구하러 알아보려다가, 처음 들어간 부동산에서 바로 계약;; 조금 성급했나 싶긴 하지만 잘한것 같기도 하고. 첫날 원천쪽에서 방을 알아보니 죄다 일주일이상 기다려야 방이 빠질 것이라는 데에 너무 대책없이 올라와버린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었는데 한방에 해결!

야간 근무를 서고 거의 열시가 되어서야 이사를 시작해서 대강의 짐을 옮기고 나니 어머니께서 터미널에 도착하셨다 한다. 어머니와 함께 간단히 장을 보고 집정리를 시작했다.

새집증후군. 새로 지은 건물이어서인지 바닥의 시멘트 가루 느낌과 매캐한 냄새에 코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럽다. 어머니께서 각종 방법을 동원해 청소를 하고 나니 조금은 살것 같은 느낌. 아로마 향을 가져오는 걸 극구 반대했었으나 막상 피워두니 한결 상쾌한 느낌이다.


프랑스 오픈이 벌써 8강이 진행되고 있다. 다시 테니스도 시작해야 하는데.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