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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5 이제는.. 4
  2. 2007.03.09 제대 준비 6
  3. 2007.02.27 Seoul Tour 2

이제는..

2007. 3. 15. 02:30 from 하루가..
드디어 봉당의 근무를 끝내고 입원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선영에서의 24시간, 부대에서의 24시간이 끝나간다. 오늘은 한나라당 전대표의 인제대 행사를 갔다가 진압검열 훈련에 참가하고 나서 부대로 돌아왔다.

내일 오전엔 입원. 모레는 수술. 참 별것도 아닌 수술인데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

생각보다 참 흔한 질병인데도 한쪽 팔을 부분마취해서 살을 째고 혹을 제거한다는게 맘처럼 쉽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우리 부대에서만도 벌써 2명이나 한 수술인데.

그리고. 갑자기 생기는 여드름. 뾰루지인지도 모르지만 갑자기 열개 가까이 생겨버린 이 염증 비스무리 한거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왜 갑자기 이런게 생긴건지ㅋ..

빨리 원래의 내 자릴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뿐..

진짜 내 자린 어디인건지..
Posted by 원준 :

제대 준비

2007. 3. 9. 16:27 from 하루가..

5월 28일 정도면 아마도 부대를 떠나게 될 것 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시점이지만, 나름 잘 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됐든 만 2년을 부대에서 보내고 곧 경찰서로 발령이 날 것이다. 어느 지방청에 어느 경찰서로 갈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하나씩 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이 오고 있는게다.

일단 어느 지방청으로 신청을 할 것인가 부터, 나가면 잘 할 수 있을까, 잘하려면 무엇을 준비해 나가야 할까, 나가면 어떤 부서가 내 적성에 가장 맞을까 등등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가면 바쁠테니 시간을 많이 요하는 일은 미리 하고 나가야 할 것 같고..

일단 어제는 치과 진료를 받고 왔다. 지은이가 마루타로 써준 덕분에 입에 x-ray를 열댓장이나 찍으면서 구강건강을 확인했다. 결과는 처참하게도 신경이 완전 죽어버린 치아의 발견. 요새들어 자주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에 잇몸치료나 받을 요량이었는데, 일이 커져 버렸다.

오늘은 1년 가까이 끌어온 손목 결절종을 확인하러 부대앞에 있는 e-좋은 중앙병원을 갔다. 새로 온 행정반장님이 치료한 곳인데 괜찮다고 하기에 믿고 들어갔다. 왠지 믿음직스런 의사선생님. 근무가 쉬는 날이 언제인지 어렵게 찾아 15일 입원 및 검사, 16일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근 3년간 함께 해온 결절종과는 이제 헤어져야 할 것 같다. 눈에 잘 띄는 손목에 흉터가 남을 것 같아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수술하기가 쉽지 않을 듯해 급히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테니스는 한달정도 쉬어줄 생각. 최근 테니스 레슨을 거의 받지 못한 김에 앗쌀하게 몸부터 챙기기로 결정했다. 한달 쉬었다고 설마 테니스 실력이 완전 초기화되진 않으리라 기대하면서;; 글두 넉달을 배웠는데 순식간에 초기화되긴 하겠냐는 작은 기대를 갖고 있다는ㅋ

05년 10월에 컴활 1급 필기를 딴 이후, 1년 반만에 오늘 실기 시험 신청을 했다. 참 오래도 끌었다..ㅋ 사실 컴퓨터 공부를 하다보니 이런 자격증은 쓰레기야..하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기피한 점도 있긴 한데, 이왕 준비한거 얼른 끝내는 편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꾸 뒤처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영어공부도 시험모드로 준비하고, 어휘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됐든 내가 갈 길에 기회는 항상 주어질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때 준비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아갈 일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상황에 감사하다^^

Posted by 원준 :

Seoul Tour

2007. 2. 27. 16:56 from 하루가..
주말을 이용해 잠시 서울을 다녀왔다. 짧지만 만만치 않았던 여정.
당직 전날 약간의 음주와 함께 차디찬 방바닥에서 잠을 청한 터라 감기기운을 달고 올라가게 되어 약간 부담스런 면이 있었지만, 한번 정한 일정을 도저히 변경할 수 없어 강행하고 말았다.

당직근무를 마치고 바로 퇴근해 옷을 갈아입고 터미널로 직행. 신축한 창원터미널의 깔끔함에 살짝 놀라주며 표를 끊고 출발, 4시에 도착했다. 간간이 책을 읽어주다가, 잠도 자다가.. 역시 5시간의 이동은 절대 짧지 않다는..
도착하자마자 압구정에서 햄버거, 커피, 와인으로 이어지는 간단한 식사. 다시 서울대 근처로 이동해 제대로 저녁 드셔주시고, 11시 다되어 성신여대까지.. 성신여대에서 뽀디네 부부싸움에 불을 지펴주고ㅋ 모텔에서 뽀디와 혼숙.

12시 정도에 분당까지 가보려 했으나, 마재윤 vs 이윤열의 스타리그 결승을 보다보니 11시에야 기상. 1시 강남으로 약속을 바꾸고 이동. 부대찌개로 간단히 해장후, 죽전 로데오까지 또 이동. 로데오에서 테니스칠 때 입을 반바지를 나이키에서 구매한후, 갑자기 땡기는 만두의 압박. 명인만두를 찾아 서현역으로 이동. 만두를 먹고 다시 강남으로 이동. 6시에 서울 원촌초딩 시절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으나 조금 빨리 도착해버려, 교보문고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친구들을 만남. 3년정도만인가 만난 친구들이라 서른마흔다섯배정도 반가워하면서 옛날 영동시장 근처에서 저녁식사, 당구. 10시가 다되어 다시 터미널. 터미널에서 혹시나 싶어 준행유부남에게 전화. 마침 서울에 와있는 준행유부남&진영유부녀를 불러 잠깐 얼굴을 보고 11시 20분 버스로 귀가.

감기기운을 여전히 달고 있는 상태에서 빡세디 빡센 여정이었다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었던 지라(뽀디 제외), 무척 즐거운 여행이었다.
돌아온 다음날은 완전히 뻗어버렸다는..

항상 이렇게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하루하루가 되길.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