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에 해당되는 글 71건

  1. 2007.02.19 그냥 깍아 봤어요
  2. 2007.02.16 간만에 일상
  3. 2007.02.14 허접한 번역도서 읽기의 지리함 2

그냥 깍아 봤어요

2007. 2. 19. 21:55 from 하루가..

설연휴 마지막날, 어김없이 당직을 서고 있다. 작년 말부터 꼬이던 근무가 이번 설에 폭발하는 느낌. 설연휴 3일중 이틀을 꼬박 근무라니.. 남들이랑 반대로 일하는 회사라지만 이건 좀 심하잖아..;

최근 며칠간 고민을 한 게 있었는데, 무언고하니 머리를 밀까? 하는 거였다. 왠지 우리나라에선 아직 심하게 짧은 머리에 대한 반감 같은게 있는지라, 안그래도 보수적인 우리 회사에서 해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지르고 보는 성격이 오늘 결국 발동하고야 말았다.

낮에 잠깐 짬을 내어 바리깡을 챙겨들고, 봉준이를 데리고 이발소로 가서는 머리를 싹 밀어버렸다. 막상 난 거울을 안 보면 모르니까 별 생각이 없는데, 보는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해주시는;;

이 정도로 짧은 머리는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분위기 봐서 심하게 태클 들어오는 거 아님 걍 이러고 살까 싶기도 하다 ㅋㅎ

Posted by 원준 :

간만에 일상

2007. 2. 16. 01:18 from 하루가..
최근 2주는 꽤 정신없이 흘러갔다. 대장님 발령에 이어 직원들 발령까지. 15명의 직원중 절반인 7명이 자리를 옮긴 탓이다. 함께 테니스를 치던 1,3부관님도 각각의 발령지로 이동했고, 새로 온 7명의 사람들과 안면을 트는 중이다. 안면을 대충이나마 트고 나면 어느새 내가 갈테지만..

그렇게 어영부영 지내다보니 내일모레가 설이란다. 부대는 예고된 회장님의 방문 준비로 무척이나 바쁘다. 설 당일 차례상 차림부터 환경정리에 방문 일정까지 잡느라 주로 두사람이 고역을 치르고 있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딴나라 일이긴 하지만;; 만약 작년에 자릴 옮겨타지 않았다면 내가 저 고생을 하고 있을텐데 하는 생각에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설. 우리나라 식으로 한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연휴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반가운 일이 아닐까 싶다. 나야 고작 상여금이라고 몇 푼 쥐어지는 돈 이외에 큰 의미가 없어져 버렸지만. 애석하게도 설 당일을 제외한 앞,뒷 날이 모두 당직이나 봉하 근무인지라..;

차라리 잘 된건가? ..;;
Posted by 원준 :
참 재미있는 내용이면 약간의 번역상 부자연스런 부분에 대해 좋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긴 재밌는데 눈에 거슬리는 게 있음 그것도 그닥 참기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군..;) 하지만 그러잖아도 그닥 즐거운 읽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부자연스런 번역으로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을 때는 책을 놓고 싶은 맘이 굴뚝같아져 버린다.

안그래도 책이 맘에 들지 않는 '진보의 함정'이 어설픈 번역으로 짜증지수를 급격히 올려놓고 있다. 벌써 나흘째 손에서 놨다가 다시 들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데, 아마 결국은 완독에 실패하고야 말 것이라는 불안한 예상을 하고 있다.

어떻게 저런 책을 추천도서목록에 올릴 수 있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 신문이 뭐였는지, 그걸 기사라고 쓴 기자는 어떤 녀석인지 기억해내고 말리라 ㅡㅡㅋ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