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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1 수술 후유증? 4
  2. 2007.03.27 무엇에 그리 바쁘십니까? 2
  3. 2007.03.18 수술후 2

수술 후유증?

2007. 4. 1. 19:57 from 하루가..
어느덧 손목에 있던 물혹을 떼어 버린지도 이주일이 지나고 있다. 지난 이주일간 씻을 수 없었던 관계로 무척 찌뿌둥하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었는데, 지난 목요일에 실밥을 풀고 드디어 샤워의 자유를 얻었다. 씻지 못하는 벌도 생각보다 빡시다란 생각을 남기고.

지금 오른 손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흉이 지저분하다. 성형외과가 아닌 탓에 정말 성의 없이 대충 찢고 바느질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야말로 어릴 적보던 프랑켄슈타인의 흉터와 비슷한 모양의 수술흔적. 의사가 상당히 탐욕스러워 보이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실력은 있는 사람이라기에 믿고 맡겼는데 기분나쁘다. 어딜 가나 우위에 있는 사람은 대개 고압적인데다 친절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다 이런 식이라면 무척 기분나쁠 것 같아.

분명히 물혹을 떼긴 했는데 수술부위 주위가 여전히 많이 부어있다. 어찌보면 물혹을 터뜨려서 그게 근처에 퍼진듯한 모양. 혹시나 염증이 생긴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앞선다. 이 죽일놈의 술...

빨리 완쾌해서 테니스랑 농구랑 하고 싶다.. 오늘은 너무 운동이 땡기는 탓에 지독한 황사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했다는..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뛰고 싶단말이다!
Posted by 원준 :

하루하루가 무척 바쁜 사람들이 있다. 정작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건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눈앞에 있는 일만 죽어라 파야할 만큼 바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가끔씩 한발짝 떨어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

Posted by 원준 :

수술후

2007. 3. 18. 16:18 from 하루가..
1. 수술 후에는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저번 수술 때에는 워낙에 정신도 없었고 술을 입에 댈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었는데, 이번엔 왜 이리도 술이 땡기는지ㅋ

마침 어제 혼자 있는데 부엌에 가보니 전에 마시다 약간 남은 와인 몬텔레나 가 날 유혹하는게다.. 으으..
결국 참아내는데 성공했지만 무척이나 아쉽더라는~

근데 술마시면 정말 수술 후 생긴 염증이 곪는건지?? 맥주는 좀 그럴 것 같긴 한데. 와인은 괜찮지 않나? ^^ㅋ


2. 이번에 수술 준비하면서 그리 어려운 수술도 아닌듯 하고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을 듯해 쉽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수술을 마치고 나니 오른 팔을 제대로 못 쓰는 상황인 거다. 꾸준히 통증도 지속되고.

몸에 칼 대는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란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살짝 후회하는 중. 그냥 결절종이랑 더 함께 지내볼 걸 그랬나.. 당분간 제대로 씻지도 못할테고, 술도 못 마실테고..


3. 수두? 여드름?? 뾰루지???
수술차 입원하기 하루 전날 갑자기 얼굴을 뒤덮은 정체불명의 진물을 포함한 염증 같은 것들이 이제 빨갛게 피를 머금고 익어간다.  한두개면 그나마 좀 참아보겠는데 무려 스무개 남짓.. 얼굴을 보면 마치 수두하는 어린 애 마냥 징그럽다.

대체 어디서 이런 것들이 생겨난 건지. 갑자기 대인 기피증 비슷한게 생길라 그래ㅋ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