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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대학 동기의 누님과 만날 자리가 생겼다.
갑자기 동기에게 문자가와선 누님이 간단하게 재무설계를 해주신다는 내용이었고 대충 얘기만 들어도 누님이 보험설계사이시란 견적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안그래도 요즘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는 지도 모르게 월급날이면 차떼고 포뗀 금액이 겨우 잔고에 남는 상황인지라 야근 근무 들어가기 전에 잠시 뵈어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26살 솔로총각에겐 적지 않은 금액을 매달 명세서로 접하곤 있지만 깔끔한 계획아래 진행되고 있는 자금마련&운용계획이 없었던 터라 좋은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정리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하고 나갔는데 그보다 깊은 곳에선 수익률 잘나는 안전한 투자처를 알려주시지 않을까하는 바램이 있었던 모양이다.
오히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방법에 대한 칭찬만 듣다가 와버렸다.
"지금처럼만 계속하면 될거예요" 라는 말에 괜히 아쉬움이 더 남아버렸다는.

결국 수익률 잘나는 안전한 투자처는 내 자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괜히 책방에 들러 영어책이랑 컴퓨터 책만 뒤적이다가 왔다.
지금보다 훨씬 더 열심히 살아야지. 별수있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