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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30 커밍 아웃
  2. 2007.01.22 최근 차라리 한나라당이 좋아지는 이유 2

커밍 아웃

2007. 1. 30. 09:28 from 하루가..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 결정은 사실상 자신의 한계와 본색을 커밍아웃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을 선두로 뭔가 해볼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그들의 본질이 '철새'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선언한 셈이죠. 2년을 질질 끌더니 거대여당의 존속을 위해서 본질을 포기한 겁니다.

우리당에게 남았던 일말의 기대조차 사라질 형편입니다. 자신의 신념만을 믿고 대안도 없이 나간 천정배 의원도 안타깝지만, 당사수파들이 마지막에 제 목소릴 내지 않고 당을 지키기 위해 표결에 동참한 것을 더 아쉽습니다.

차라리 힘은 좀 빠질지언정 갈 사람들이 가는 게 더 낫진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Posted by 원준 :
열린 우리당이 신당 혹은 분당 문제로 다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노대통령의 개헌 드라이브에 고건 전총리가 사퇴하면서 수면아래로 내려가는 듯 했으나 임종인 의원의 탈당으로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애초에 당으로서의 정체성이라기 보다는 반한나라당의 정서에 힘입어 당을 꾸려오면서 꾸준히 불협화음을 보여온 만큼 당연한 일이긴 하다.

나는 경상도에서 나진 않았지만 경상도에서 자라 내 주변의 어른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 시절부터 한나라당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불법과 탈법을 서슴치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 무조건 적인 색깔 논쟁까지..

하지만 한나라당은 적어도 97년 이회창이 김영삼 전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당명을 바꾼 이후로 꾸준히 자신의 당을 유지해왔다. 지금의 열린우리당처럼 껍데기를 바꿔 국민의 눈을 속여보려는 허튼 짓은 안한다.(물론 지난 두차례의 대선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눈속임을 할 필요가 없기는 했다;;)

최근 읽었던 보수주의자의 보수주의 비판이란 책에서, 최근 한나라당 대권주자 선언을 한 원희룡의원을 글을 읽으면서는 차라리 한나라당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자체 분석한 한나라당의 문제에서 일관된 논조를 느낄 수 있었고, 보수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분명한 신념이 보였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도 탈당과 분당같은 방식이 아니라 당을 살리면서 진보가 나아갈 길을 제대로 모색해보는 것이 17대 총선에서 우리당을 지지했던 지지자를 다시 결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당의 태생적 한계때문에 불가능한 바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