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이.미.지. 팀 모임을 하다가 순간 후끈 올라오는 열기에 콜린을 직감하고는
꽤나 당황했던 기억에 한의원을 찾아봤더란다.

그렇다고 수원에 두드러기나 알러지 전문의 한의원을 알리 없는 내가 선택한 곳은
회사와 가장 가까운 법원사거리의 '우리한의원'

카페에서도 여러번 보았지만
양방이나 한방 모두 완치는 어렵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원장선생님이 이런 환자들을 많이 치료해보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시는거다.

원장님이 말해주신 두가지 방법.
일단 이 병은 체열이 높고 피부에 독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1. 천천히 체열을 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침 치료를 하는 방법.

2. 반대로 체열을 급격히 올리고 하루에 여섯시간씩 찜질방에서 땀과 함게 체독을 제거시키는 방법.

누가 보기에도 두 번째 방법은 무식하고 어렵다는 사실..
결국 천천히 몸의 독을 빼면서 억지로 체열을 올리는 모든 활동 (목욕이나 찜질, 운동 따위.. 그리고 특히 음주!!)을 자제하는 첫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어느새 한달이 흘렀다.
일주일에 한번씩 상태를 봐가면서 원장님과 상의해서 약을 조절하는 방식은 끝없이 믿음직스러웠다.
마치 곧 나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

일단 치료 중이라 체열을 자극할 만한 모든 일을 중단했다.
사고조사계로 옮기면서 거의 못가긴 했지만 테니스는 완전 중단.
억지로라도 땀을 빼주던 조깅도 중단.
목욕? no.. only shower..
음주.. stop.. T.T

일단 열을 받을 활동 자체가 없으니 두드러기의 빈도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며칠 전 한번 미친듯이 발작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해서 얼른 나았음 좋겠다는 생각뿐..

하필이면 호주오픈 때메 테니스 치고 싶어 죽겠단 말이지ㅋ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