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유증?

2007. 4. 1. 19:57 from 하루가..
어느덧 손목에 있던 물혹을 떼어 버린지도 이주일이 지나고 있다. 지난 이주일간 씻을 수 없었던 관계로 무척 찌뿌둥하기도 했고 갑갑하기도 했었는데, 지난 목요일에 실밥을 풀고 드디어 샤워의 자유를 얻었다. 씻지 못하는 벌도 생각보다 빡시다란 생각을 남기고.

지금 오른 손을 보면 생각보다 훨씬 흉이 지저분하다. 성형외과가 아닌 탓에 정말 성의 없이 대충 찢고 바느질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야말로 어릴 적보던 프랑켄슈타인의 흉터와 비슷한 모양의 수술흔적. 의사가 상당히 탐욕스러워 보이는 사람이기도 했지만 실력은 있는 사람이라기에 믿고 맡겼는데 기분나쁘다. 어딜 가나 우위에 있는 사람은 대개 고압적인데다 친절하지 못하기는 하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다 이런 식이라면 무척 기분나쁠 것 같아.

분명히 물혹을 떼긴 했는데 수술부위 주위가 여전히 많이 부어있다. 어찌보면 물혹을 터뜨려서 그게 근처에 퍼진듯한 모양. 혹시나 염증이 생긴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앞선다. 이 죽일놈의 술...

빨리 완쾌해서 테니스랑 농구랑 하고 싶다.. 오늘은 너무 운동이 땡기는 탓에 지독한 황사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했다는..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뛰고 싶단말이다!
Posted by 원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