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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31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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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즈음에 교보문고에서 사두었던 책인데, 애초에 인터넷으로 사다보니 기본적인 정보없이 그냥 제목에 끌려서 샀던 책이다. 그때 이책을 사면 힐러리 로댐 클린턴 "Living History" 1권을 준다기에 혹해서 사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잘 읽혀지지가 않아서 그냥 책장에 꽂혀 있다가 김군의 미니홈피를 가니 김군과 황태가 봤다기에 책을 꺼내 들었다.

별 다른 정보없이 고른 책인데 왜 그리 끌렸던 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2000. 7. 출간된 게일 에반스의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와 심히 흡사하다. 이것이 표절인지 오마주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저자인 강인선씨가 의도한 바인지 출판사의 전략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후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것이 책 전체를 통틀어 힐러리와 콘디는 처음에 잠깐 소개될 뿐이기 때문이다.

▶ 처음에는 몸과 마음, 머리를 최대치로 가동하는 것이 어렵지만, 일단 몸에 배면 그 이상도 가능해지는 순간이 온다. 즉, 질적 변환을 위해서는 일단 일정 수준의 양에 도달해야만 하는 것이다.

▶ 똑똑한 사람은 아는게 많은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 제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라도 알아주고 활용해 줄 인맥이 없어 고립돼 있다면 그 재능은 썩게 마련이다.

▶ 네트워크가 살아 움직이게 하려면 계속해서 관심과 노력을 주입해야 한다.

▶ 정보를 끌어모으는 일이야 누가 못하나. 구글만 있으면 누구든 하는 시대다. 뭐가 됐든 자기 식으로 만들어낸 자기만의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 옥의 질은 옥이 아니라 티가 결정하는 법이다.

▶ 한 개인은 바보같아도 전체로 보면 똑똑한 집단이 되는 조건은 '다양성과 독립성, 권력의 분산'이다.

▶ 네가 조금 손해봤다고 생각이 들 때는 아마 상대방도 자신이 조금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할거야. 그때는 서로 심리가 비슷한 상태지. 하지만 네가 조금 더 땄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는 이미 인간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있을거야. 그러니까 늘 조금 손해보는 기분으로 지내도록 해라.


책을 읽으면서 일곱 구절 정도 손으로 다시 써보면서 생각을 해볼 기회를 가져봤다. 어느 구절보다 나에게 충격을 준 것은 네번째, '정보를 끌어모으는 일이야 누가 못하나. 구글만 있으면 누구든 하는 시대다. 뭐가 됐든 자기 식으로 만들어낸 자기만의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대학시절을 무책임하게 보낸 데에는 '어차피 정보를 얻는데에 어려움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바탕에 깔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렇게 얻은 정보를 내게 맞게 조정을 했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버린 것.

후회는 후회로 끝나선 안되고 발전적인 반성으로 화해야 한다.
Posted by 원준 :